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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 & Snowboard

부산 갈맷길 1 - 회동수원지 사색길 + 일광테마임도 + 대변해안길



자전거를 타면 꼭 가보고 싶었던 부산 갈맷길중 두군데 9.회동 수원지 사색길과 15.기장(일광)테마임도를 오늘 드디어 다녀왔다.
( 오늘 오는길에 월전리 바다가 급 보고 싶어 갔는데 이게 6.대변해안길이었네..)
21곳의 부산 갈맷길중 이로써 총 8군데 자전거로 돌았다. 어서 빨리 완주해보고픔 ㅋㅋ  과연 언제쯤 :)

지난 화요일, 수요일 이틀 연속으로 퇴근후 40km, 45km 탔었기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껀 알고 있었지만
광복절까지 3일동안의 휴일 첫날에 빡시게 타주고 이틀을 편히 보내는게 나을것 같았다.

오전 7시30분쯤 집을 나서서 쉬엄쉬엄 완주하고 집에 오니 저녁 6시30분!!!
11시간동안의 라이딩...
오늘 30도가 넘는 기온이었다는데 ... 내가 드디어 미친게야...


어플로 기록한 데이터만 83.9km 
기록 안한 집에서 나갈때 대략 5키로, 노포동 버스터미널에서 출발지까지 헤메며 간다고 대략 2km
다 더하면 오늘 총 주행거리 대략 91km. 자전거 입문 3개월만에 최장거리 라이딩이었음.

 




고로 이번주 총 라이딩 176km........무리했다...-_-;;;

오늘 라이딩의 산물....

16금...



 

부산 갈맷길 No.9 회동수원지 사색길


드디어 오늘 저질러 본다!
부산 종주!!!
(맞지?? 부산과 양산이 만나는 노포동에서 동쪽으로 빠진뒤 부산 젤 남단 영도에서도 젤 아래에 있는 울집까지니까!! ㅋ)


어제 퇴근 후 컨디션 조절하며 일찍 취침.
6시에 기상하여 이것저것 챙긴후 모닝커피로 카페인 섭취하며 장거리 라이딩에 대비.


sports-tracker 켜주시고~
자 출발~!

몇일전에 잡은 원래 계획은 집에서 노포동까지 열심히 라이딩후 회동수원지 사색길로 갈려고 했었으나
이번주는 주중에 이틀 연속 적지 않은 거리를 탔기에 하는수 없이......




지하철타고 노포동 터미널까지 점프~ ^^;;
주말에는 젤 뒷칸 살짜기 타도 역무원 아저씨 슬쩍 봐주심.
안되다는 역무원 아저씨 있음 앞타야 분리하고 타면
도시철도법상의 1.5m 안넘는 화물이라 가능.
지금까지 서너번 타봤는데 모두 주말이어서 제지 당한적 없음.













지하철 점프로 대략 25km 절약하고 노포동 터미널 도착.
탔던 지하철이 휠체어칸이 없는 열차였기에 45분을 잔차 잡고 서서 왔더니
급허기.... 후다닥 샌드위치 한개 흡입해주시고

갈맷길 입구 찾으러~

생각보다 쉽게 스포원입구에서 안내판 발견!!


부산시민의 식수원인 회동수원지 (오륜대)로 흘러 들어가는 지류가 보이며 길이 시작된다.
중간중간 징검다리도 보이고 도심속에서는 색다른 풍경인 코스가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출발한지 얼마 안되어 나타나는 벛꽃터널이 내년 봄에 꼭 다시 한번 들려야 할 이유를 각인 시켜준다.



이후에 나온는 비포장 도로도 잼나고 토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어서 너무 좋았던 코스.
회동수원지 거의 도착할때쯤 보이는 다리.


강 좌측 코스로 내려왔기 때문에 이 다리를 건너야 테마임도가 시작되는 상현마을쪽으로 갈 수 있는데
사진만 찍고 다릴 안건너고 계속 직진 했음...결국 대략 2km를 돌아 다시 이 다리를 건넘...

상현마을 입구/회동수원지 상류 도착.


좌회전후 다리건너 조금 가다보면 일광테마임도 표지판이 보인다.
  - 회동 수원지 사색길은 회동수원지 서쪽편을 타고 내려와 해운대까지 이어지지만
    오늘은 메인 코스로 잡은게 아니라서 초반부분만 타고 테마임도로 넘어감.
    다음에는 사색길만 타는거도 거리 적당하고 좋을것 같음.

부산 갈맷길 No.15 일광 테마임도  (기장 테마임도)


사색길을 타고 내려오다 회동수원지와 함께 만나는 상현마을.
이곳이 일광테마임도의 시작점이다.



적당한 업힐을 하고 나면 내리막길이 시작됨과 동시에 비포장 도로..
지난주에는 발파작업으로 통제되었다던데 오늘은 상관없음.
4차선 도로 공사중인듯.
3km정도 비포장 도로를 달린후 다시 3km정도 달리면 종종 한우 먹으로 오던 철마!
그런데 이상하다...
길이름은 테마임도인데 아직까지 임도 따위는 안나온다...
계속되는 편도 1차선 도로..
(위 지도따라 계속 갔었지만 임도는 없었다... 기장 도착후 MTB경기장 찾아 가서 지도 보고 알게된 사실은
이곡마을부터 시작하여 3군데 정도 기장MTB경기장으로 들어가는 임도&싱글코스가 있다는것.)

이곡마을 지난 시작되는 업힐.. 총 1km정도의 길지 않은 업힐이었는데 생각보다 경사가 쎄다!
하지만 이 업힐이 끝나면 업힐한거의 두배 이상되는 공도 다운힐!!!!!
우훗~ 오늘 라이딩중 젤 신났던 코스이다.
차량도 별로 없고 구불구불 코스 60km/h 정도의 속도로 내려가는 맛이 일품!

그렇게 계속 달리다 길 이름은 테마임도인데 임도가 없다는 사실이 급 생각남 ;;;
도로변 나무밑 평상에 누워 잠시 휴식을 취하며 고민해봄.


결국 오는 도중 팻말도 없이 임도 들어가는 입구가 있었단걸 선배와의 통화 후 알게되고
어쩔 수 없이 기장까지 내려가 MTB경기장으로 오르기로 코스를 수정했음.

열심히 일광을 지나 기장까지 달린 후 기장향교로~
기장향교 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파워에이드 600ml 원샷 해주심 ㅋㅋ
오늘 물, 스포츠음료, 각성음료(핫식스) 사먹은거만 만원..
화장실 가면 색깔 샛노랗게 이쁘게 나올꺼 같았는데 땀으로 다 빠지다 보니 화장실을 안갔네 ㅋ



기장향교를 바라보고 좌측으로 가면 "백두사"란 사찰 표지판이 크게 몇개가 보임.
백두사 표지판보고 계속 올라감..초반 시작부분이 쫌 빡셨음.ㄷㄷㄷ

기장MTB경기장 올라가는 여러곳의 입구중 한곳임.
열심히 올라가다 보면 부산-울산 고속도로 아래를 지나고 안내도가 하나 세워져 있는게 보인다.


이 안내도에 있는 연두색 라인이 자전거로 갈 수 있는 철마에서 넘어오는 임도.
다음번엔 꼭 도전할 예정.

안내도를 지나니 백두사란 사찰 입구 보이고 입구 직전 왼쪽에 임도관리초소가 보이며 철문으로 닫힌
임도 입구가 나타난다~ 휴...임도에 들어선 후  계속되는 업힐 후 만나게 된는 안내도.




기장MTB코스를 신나게 타고 보니 슬슬 체력이 떨어진다.

시계는 한시를 넘었고 밥도 안먹었고 날은 덥고...
이대로 계속 가면 일사병을 쓰러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들지...................만
그걍 계~속 달린다 -_-;;;
다시 기장군청쪽으로 내려와서 달리다 보니 갑자기 괜시리 월전바닷가가 보고 싶네~

그냥 계속 가면 금방 송정 도착하는데 갑자기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결국 기장군청 지나자 말자 신앙촌 방향으로 좌회전해서 열심히 다시 업힐.
뭐 좀전에 MTB코스 신나게 다운힐로 내려와서 그나마 힘이 덜드네.
기장군청 후문을 지나 계속 달리다 죽성방향으로 직진하지 않고 작은 이정표 "월전"을 보며 우회전 후 깔짝 업힐하곤
다시 신나게 바닷가까지 다운힐~

부산 갈맷길 No.6 대변 해안길


헉...20대중반시절 기분 칙칙할때,꿀꿀할때,더러울때,울적할때
홀로 드라이브와서 방파제 끝에 주차한 뒤 선루프 활짝 열고 파도 소리 들으며 별보던 곳이었는데...
나 혼자만의 좋은 추억이 있던 조용한 바닷가였는데....

이젠 좌우를 둘러봐도 장어집만이 바글바글...ㄷㄷㄷ
방파제는 막아놨고...


그래도 뭐 바다는 여전하더라.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고 집 또한 항상 바다가 보이는곳에만 살아왔던 나 인데
부산에서 제일 예쁜 바닷가를 꼽으라면 언제나 이곳 월전이다.

담배 한개피로 가쁜 숨 가라 앉힌 후 다시 대변(
기장멸치 축제가 열리는 대변항입니다! )까지 열심히 달려본다.
대변 도착 후 편의점에 들러 삼각김밥 한개와 각성음료로 한개로 다시 파워 충전.

사실 이쯤 왔을때 너무 힘들었다.
산을 두개를 넘었고 고개를 또 두개를 더 넘어서 도착한 후인지라 쓰러지기 일보직전..
30도를 넘는 더운 여름날 낮 2시의 햇빛은 정말 ....... 욕나온다.....
 
하지만 송정해수욕장이 이제 코앞이고 송정 지나 달맞이고개만 넘으면 다시 해운대란 생각에
열심히 달려본다.
(사실 비키니걸들의 향연이 보고 싶었던게다..짙은 고글까지 쓰고 있으니 내가 어딜 보던 모를꺼 아냐 ㅋㅋㅋㅋㅋㅋ)



오늘따라 어딜 가던 구름이 멋지다!


송정에서는 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잠시 숨만 돌리고 다시 출발.
이제 달맞이고개다.
우리집 들어가는 고개를 제외하고 오늘 남은 서너개의 업힐중 젤 빡신 코스.
아놔;;; 가기 싫어....
그렇다고 차량들 100km/h로 쌩썡 달리는 송정터널로 갈 수 도 없고
느긋하게 천천히 올라 보기로 하고 페달을 밟는다.
1/3쯤 올라가자 슬슬 욕이 나온다.

'이런 조카크레파스십팔색같은 날씨는 왜 이리 더운거야!!'

열심히 오르다 보니 중간쯤에 있는 쉼터에서 단체로 휴식중이던 20대중반의 커플무리들이 박수 쳐준다.
손 한번 흔들어주고 속으로 외친다.
'이런 바밤바들아! 나 거기서 쉬고 갈랬다고!!!!!!'

결국 힘이 넘치는듯한 모션을 취하면 올라갈 수 ....   박수 값 했다...ㅜ_-;

드디어 달맞이고개 해월정 도착...

솔직히 너무 덥다.. 내가 미쳤다고 이 더운 날씨에 이 고생을...ㅠㅠ

나무 그늘 벤치에 자리를 잡고.


30분간 오침 해 주셨음...ㅋㅋㅋㅋㅋㅋ
탈진해서 쓰러진듯한 포즈로 오침해주셨음 ㅋㅋㅋㅋㅋ
지나가던 사람들 보면서 무슨 생각 했을까 ㅋㅋㅋㅋㅋ

그래도 30분 자고 나니 체력회복 20%.

자 이제 비키니걸들이 기다리는 해운대가 바로 코밑이다~
어서 가자 해운대~!


라고 생각하고 왔지만
비키니고 나발이고 더운데 사람까지 많으니
그냥 짱나서  쓕슉슉 페달 밟아서 벗어남.
미안~ 다음에 봐줄께.....;;;

역시 만만한건 광안리~ 광안리로~
지난 화요일에도 수요일에도 라이딩중 쉬어갔던 그 자리에서 시원한 아이스커피 마시며
쉬고 있는데 남쪽에서 수상한 구름들이 몰려 오더니



소나기 작렬~!!!
편의점 처마밑에서 금발머리 아가씨와 눈인사 나누고 소나기 그치길 기다리면서
생각해보니 나 고글꼈네??
나름 눈웃음으로 화답해줬었는데 쟤는 보지도 못하고 웃었던거네??
뭐냐....-_-;;;
10분가량 엄청난 기세로 쏟아지던 소나기가 걷히니
멋진 구름이 광안리해수욕장 풍경을 간만에 멋지게 만들어줌

(저 구름 그린거 아냐~~~)



여태까지 본 광안리 풍경중 오늘 처럼 멋있었던적은 없었다!


집으로 오는중 대선조선 앞에서 마지막 휴식을 취하며...


곧 진수할 선박인듯.

드디어 집 도착!!!!!!!!!!



배고파 밥 줘 ~ 으 헝헝헝헝헝헝허엏엏엏어헝허ㅓㅎ엏엏

집나가면 개고생이다!!!


그래도 재미는 있다....

또 가야지~부왘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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